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3:5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투자 강자로 꼽히는 리운자산운용이 마케팅 부문대표를 영입해 사세 확장에 나선다. IPO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AUM 확대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운자산운용은 신임 마케팅부문대표로 남기원 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 현재 안다자산운용에서 마케팅 파트너로 재직 중인 남기원 부문대표는 오는 7월 3일 리운자산운용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1962년생의 남기원 부문대표는 법인영업에 있어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남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 넘게 미래에셋증권의 법인영업을 도맡아왔다. 미래에셋대우 시절 금융상품영업본부장으로 시작해 멀티솔루션본부장, 미래에셋증권 Wholesale부문대표, 법인솔루션부문대표 등을 2021년까지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안다자산운용에 합류해 상품 마케팅 및 법인영업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안다자산운용은 지난 5월 박철홍 ESG본부대표가 회사를 떠난 이후 다시 한 번 임원급 인사의 이탈을 맞게 됐다.
김병국 리운자산운용 대표가 남기원 부문대표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참여시 주금납입능력이 중요시되면서 그간 외형 확대에 미온적이던 하우스들도 마케팅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현재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위탁재산 순자산총액 등을 근거로 주금납입능력을 판단하고 있다.
남기원 부문대표 영입으로 리운자산운용이 사세 확장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리운자산운용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외형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다만 금융당국 조치에 따라 하우스 AUM이 공모주 물량 배정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세 확장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리운자산운용은 공모주투자에 주력하는 헤지펀드 하우스다. 현재 운용 중인 10개 펀드 모두 IPO, 코스닥벤처, 하이일드 투자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성과 또한 업계 강자로 꼽힐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연초 및 누적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를 달성 중이고, 펀드별 연환산 수익률은 최소 5%에서 최대 44% 수준까지 분포돼 있다.
리운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EL투자자문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뒤 IPO 부문 투자전략을 무기로 사세를 키워왔다. 김병국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식과 선물옵션운용을 담당하다 2012년 EL투자자문을 설립해 기관투자자의 IPO 자문업무에 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