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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운자산운용이 공모주펀드의 만기를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높은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내 공모주펀드 운용사들이 설정액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투자자들과 신뢰를 쌓으며 외형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운자산운용은 최근 ‘리운멀티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1호’의 만기를 1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3월에 최초 설정된 이 펀드는 당초 3년 만기형 상품으로 결성됐지만, 오는 2024년 3월까지 일 년 더 운영될 전망이다.
이번 만기 연장은 펀드 수익자들의 선제적 요청과 더불어 만장일치 동의를 통해 이뤄졌다. 주식, 채권 등 여러 자산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록한 ‘멀티플러스1호’의 성과가 재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멀티플러스1호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5월 말 기준 93.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코벤펀드, 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 재간접투자하거나 공모주 및 프리 IPO, 포스트IPO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IPO투자는 프리IPO와 포스트IPO 각각 전체 AUM의 5%를 넘기지 않는 방법으로 리스크를 축소한다.
최초 모집액 100억원, 목표 수익률 15% 안팎으로 설정된 이 펀드는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통해 현재 120억원 규모로 불어난 상황이다. 2021년 한해 수익률은 40.6% 수준이며, 올해 연초 대비 수익률도 플러스(약 4%)를 기록 중이다.
리운운용의 리스크 관리 방식이 펀드 성과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하우스는 코스닥, 벤처기업 투자에 신주의 경우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원금 보존에도 주력하고 있다. 구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을 0으로 고정하는 ‘넷 포지션 제로’ 전략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수익자들이 만기 연장을 희망함에 따라 홀로 펀드 몸집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공모주펀드 옥석가리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기준 국내 145개 공모주 펀드에서 최근 3개월동안 설정액이 1조1257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전체 설정액이 5조5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뭉칫돈이 빠져나간 셈다. 145개 공모주 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56%, -2.71% 수준이다.